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지난 12월 3일, 대통령실이 이미 저녁 6시부터 비상계엄령 발표를 위한 생방송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정책방송원, KTV가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실 대외협력실 소속 행정관은 지난 3일 오후 5시 52분쯤, KTV 대통령실 중계 담당PD에게 연락해, 방송 시간과 내용, 발표자, 생방송 여는 알리지 않은 채 '국무회의 생방송 때처럼 카메라 1팀이 들어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TV는 "대통령실 행정관은 10분 만인 저녁 6시 2분에 '오지 않아도 된다'며 말을 번복했다가, 6시 10분 다시 연락해 '대통령실 전속 카메라 팀이 찍고 KTV는 망을 체크해서 필요시 각 사에 전송만 해달라'며 대국민 담화 방송 송출을 요구했다"고 강 의원실에 보고했습니다.
대통령실 요청에 따라 KTV는 오후 6시 20분부터 생중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보도부 야근 기자에게 출연에 대비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뉴스특보를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의원은 "계엄선포 4시간 반 전부터 방송을 준비하며, 윤석열을 비롯한 내란 범죄자들이 치밀하게 내란을 준비해 온 것이 드러났다"며 "특히,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는 요식행위란 점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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