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2시간 전‥이 시각 국회

◀ 앵커 ▶

국회가 잠시 뒤인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칩니다.

여당 국민의힘에서 몇 표의 이탈표가 나올지가 탄핵소추안 가결 여부를 가를 예정인데요.

국민의힘은 표결 2시간을 남긴 지금까지도 의원총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4시간이 넘도록 의원총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곳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지기까지 이제 2시간도 안 남았는데요.

국민의힘이 아직까지 당 차원에서 입장을 정하지 못한 겁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방금 이르면 3시 반쯤 토론을 하고 당론을 모을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표결에는 참여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걸로 파악됐고, 이를 두고 갑론을박도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의사를 밝힌 진종오 최고위원도 의원총회장을 나오면서 표결 참석에 대해서는 "개인의 의견을 존중해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탄핵 반대라는 기존 당론을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는 걸로 파악됐는데요.

한동훈 대표는 앞서 국회로 출근하면서 "오늘은 대한민국과 국민만 생각해야 한다"며 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을 당부했지만, 권 원내대표는 방금 당론이 바뀔 여지가 지금으로서는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완강하게 탄핵 반대에 앞장 서온 중진 윤상현 의원은 역시 기자들에게 "당론이 바뀌진 않을 것 같다"고 했는데요.

의총장에서는 지금까지 탄핵 반대 의견이 더 많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탄핵에 찬성할 의원들은 이미 마음을 굳혔고, 반대 측 의원들이 이들을 설득하려고 목소리를 높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 앵커 ▶

표결이 이제 한 시간 반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여당 내 이탈표 규모와 윤 대통령의 운명은 오리무중인 셈이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의원총회를 마쳤는데요.

"오늘 반드시 탄핵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소신에 따라 탄핵 투표에 참여해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여당에서 최소 8표가 나와줘야 합니다.

일단 국민의힘 의총 결과가 발표되면 조금 더 예측이 가능할 것 같지만, 그렇다고 당론 그대로 결론이 난다고 장담하기도 어렵습니다.

지난주와 같은 집단 퇴장, 투표거부가 아니라면, 이미 7명이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개별 의원들이 자유롭게 투표하는 걸 막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탄핵소추안 투표는 무기명으로 이루어지거든요.

당론을 강제적으로 따르게 할 방법은 없습니다.

지난주보다 탄핵소추안 가결 분위기가 높아진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표결 결과는 오리무중인 가운데, 취재진과 당직자, 보좌진들이 분주하게 오가면서 국회의 긴장감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