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이 선포된 '12·3 내란' 당시 국군정보사령부 특수임무 요원들이 모였던 판교 정보사 100여단 사무실에 전방 전차부대 지휘관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구삼회 제2기갑여단장은 개인 휴가를 내고 정보사 사무실에 출입했습니다.
구 여단장은 이번 계엄을 기획한 의혹을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호출로 이 자리에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12월 3일 18시경부터 정보사 판교 사무실에서는 문상호 정보사령관, 김봉규 심문단장, 구삼회 제2기갑여단장, 그리고 앞서 말한 방정환 준장 등이 모여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중 제2기갑여단은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기갑여단으로 K1A2로 무장한 3개의 전차대대가 배속되어 있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제2기갑여단의 실제 병력 이동은 없었다"면서도 '지휘관이 휴가 중인 상황에서도 출동 지시를 내릴 수 있는지' 묻자 "일반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도 관련 질문에 "관련 인원이 최근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았다"며 "수사를 통해 확인돼야 하는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탱크부대도 대기하라는 수사 내용이 있었다는 보도는 제가 보지는 못했던 것 같고요. 아마 관련 인원이 수사기관에서 최근 조사를 받은 것을 저도 알고 있는데, 지금 질문하셨던 그런 비슷한 류의 보도들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서 확인돼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갑여단장이 정보사 사무실에 있었던 것을 두고 계엄 선포 이후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일어날 경우 진압을 대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시 상황에 이북으로 진격해 평양을 타격하는 국지전 핵심 부대인 제2기갑여단은 경기 파주시에 주둔하고 있는데, 서울 도심과의 거리가 약 30km로 서울에서 가장 가깝기 때문입니다.
신군부의 12·12 군사반란 때 하나회 회원이었던 이상규 제2기갑여단장도 당시 전차와 병력을 동원해 중앙청 점령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정치
곽동건

계엄날 정보사 간 '전차부대장'‥"진짜 탱크로 밀려고?" 경악
계엄날 정보사 간 '전차부대장'‥"진짜 탱크로 밀려고?" 경악
입력 2024-12-19 17:09 |
수정 2024-12-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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