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 당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국회 경내가 모두 포위돼 들어갈 수 없었다"고 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주장을 두고 당내에서부터 반박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박상수 전 대변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시위대는 전혀 적대적이지 않았고, 그중 일부는 내가 여당 대변인임을 알고 있었지만 예의 있게 국회 상황을 물어봐줬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변인은 "원외이기에 보좌관도 없이 민주당 지지자와 시위대로 가득한 길을 뚫고 당사로 향했다"며 "시위대는 내게 전혀 위협을 가하거나 욕설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계엄군이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들 때문에 국회로 못 갔고, 그래서 당사에 있었지만 '계엄 해제'에는 같은 마음이었다는 나경원 의원의 주장을 반박한 겁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어제)]
"일부 의원들은 국회 경내로 들어가려다가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심한 말을 듣고 우리 모두 당사로 복귀해서 해제 요구를…"
박 전 대변인은 "김재섭 의원은 국회 담벼락을 넘다가 피딱지가 질 정도로 무릎이 까졌고 민주당 의원들은 170명 정도가 담장을 넘어 들어왔다"며 "이번 계엄 같은 사태가 벌어질 때 국회에 갈 용기 정도는 있어야 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나경원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된다 하는데 분노가 생기기보단 그저 서글픈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
이동경
"계엄의 밤, 시위대는 친절했다"‥나경원 '포위당해' 주장 직격
"계엄의 밤, 시위대는 친절했다"‥나경원 '포위당해' 주장 직격
입력 2024-12-20 11:01 |
수정 2024-12-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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