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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때문에 환율 폭등? "쓸데없는 담화 때문" vs "탄핵소추안 때문"

한덕수 때문에 환율 폭등? "쓸데없는 담화 때문" vs "탄핵소추안 때문"
입력 2024-12-27 13:53 | 수정 2024-12-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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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때문에 환율 폭등? "쓸데없는 담화 때문" vs "탄핵소추안 때문"
    대통령 권한대행인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여야 공방이 치열합니다. 그런데 그 공방의 소재로 갑자기 환율이 등장했습니다. 여야가 어제 장중 한때 1480원을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 폭등의 원인으로 상대 진영을 서로 가리킨 겁니다.

    공교롭게도 환율 폭등의 이유를 언급하며 공통적으로 등장한 말은 "한덕수"였습니다.

    여당이 지목한 환율 폭등의 이유는 "한덕수 탄핵소추"입니다. 야당의 탄핵 공세로 시장이 불안해하며 환율이 치솟았다는 주장입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이 발의되자마자 외환시장이 요동쳤다"고 주장했습니다. "1997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다시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국가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한 권한대행 탄핵 절차를 즉시 중단하라"며 야권을 겨냥했습니다.
    한덕수 때문에 환율 폭등? "쓸데없는 담화 때문" vs "탄핵소추안 때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한덕수 총리의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한 총리가 쓸데없는 입장표명을 하는 순간 환율이 갑자기 치솟기 시작하지 않았느냐"고 말했습니다. 시장은 헌법재판관이 임명될 줄 알았는데, 한 총리가 재판관 임명 거부를 선언하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이어, "내란세력의 준동이 불확실성을 극대화한 상황에서 내란 진압이 경제위기 극복, 민생 회복의 길"이라고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사실 정확히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국민담화는 1시 35분쯤 시작됐고 민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는 1시 57분이었습니다. 불과 20분 남짓 차이가 나는데, 어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이후 대체로 상승세,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기 때문입니다.

    더 크게 범위를 넓혀보면 어떨까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소추로 대외 신인도가 저하됐지만 한 총리의 노력으로 회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치 탄핵소추가 경제를 흔들었고, 그나마 한 총리가 잘 해 왔는데 야당이 무리한 공세를 편다고 주장한 겁니다.

    반면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계엄 이튿날인 4일, 윤 대통령 첫 탄핵소추안 부결 직후인 9일, 한 총리가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한 날 환율이 급등했다"고 밝혔습니다. 권 원내대표 주장과 달리 애초 원인은 계엄이었고, 오히려 탄핵소추가 부결되자 시장이 요동쳤다고 지적한 겁니다. 야당은 "시장이 싫어하는 불확실성의 원인은 내란"이라며 "내란이 해소될 기대가 커지면 시장은 안정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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