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오늘 오후 3시부터 본회의를 열고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투표에 참여한 192명 전원의 찬성으로 탄핵안을 가결시켰습니다.
국회는 곧 탄핵소추 의결서 정본과 등본을 헌법재판소와 한 총리에게 전달하게 되고, 그 즉시 한 총리의 직무는 정지됩니다.
그동안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노무현·박근혜·윤석열 대통령 등 세 차례가 있었지만, 대통령 권한대행인 국무총리의 탄핵소추는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표결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탄핵소추 대상은 국무총리인 만큼 대통령이 아닌 국무위원의 의결정족수 151석을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장석을 에워싸고 직권남용, 의장사퇴 등 구호를 외치며 거세게 항의했고, 야당 의원들이 맞대응하며 본회의장 구호 대결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면서, "대통령 탄핵 기준인 200표 이상을 얻지 못해 원천무효"라며 "한덕수 총리는 의결을 무시하고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또 효력정지 가처분과 권한쟁의심판을 예고하고 있어 한덕수 총리 이후에도 후폭풍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탄핵안 가결에 따라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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