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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도 없이 "비상계엄 사과", 그런데 그마저도 뜯어보니‥

육성도 없이 "비상계엄 사과", 그런데 그마저도 뜯어보니‥
입력 2024-12-30 17:37 | 수정 2024-12-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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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위원회를 거쳐 공식 취임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권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들은 지금 하루하루가 너무 힘드신데 우리 당과 국회,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너무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내란과 국헌 문란이 뚜렷한 비상계엄 선포의 주체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 보도자료 자체에 '윤석열'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을 끼친 점에 사과드린다'는 말 역시, 탄핵된 대통령이 아닌 탄핵한 야당을 겨냥한 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권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입법 폭거와 줄탄핵을 멈춰달라, 나라가 살아야 정치도 있는 것"이라며 여야정 국정협의체 참여를 제안했습니다.

    또 "우리가 지켜온 보수의 가치와 정체성을 굳건히 하면서 새로운 시대정신을 찾아나간다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며 당내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그는 "지난 주말 광화문 거리를 가득 메운 국민을 보면서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 추운 날씨에 거리에 나오신 국민들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탄핵 반대' 집회에 나선 계엄옹호 단체들까지 포함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권 위원장은 이 같은 입장도 서면 보도자료로 대체했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을 찾는 게 급선무라는 설명인데, 권 위원장은 내일쯤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위원장은 취임에 앞서 '계엄을 사과하지 말라'는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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