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피의자 김 모 씨의 충남 아산 자택과 직장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오늘 새벽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김 씨가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사무소와 자택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계획범죄 여부, 범행 동기, 공범 유무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어제 김 씨가 이 대표를 급습할 때 사용한 흉기는 길이 17㎝, 날 길이 12.5㎝의 등산용 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범행을 쉽게 저지르기 위해 칼자루를 제거하고 손잡이에 테이프를 감는 식으로 흉기를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또한 김 씨가 이 대표를 찌른 도구가 나무젓가락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오보’라고 언급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흉기를 감정한 결과 칼날이 상처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흉기에 의한 범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범행 전날인 그제 오전 KTX를 타고 부산에 도착했다가 울산으로 간 뒤 어제 다시 부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13일 이 대표의 부산 일정에서도 김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목격된 것과 관련해 김 씨의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김 씨는 지금까지 경찰 조사에서 "살인 고의가 있었다" "공범은 없고,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회
곽승규
곽승규
"흉기는 개조한 등산용 칼‥'젓가락으로 찔렀다'는 오보"
"흉기는 개조한 등산용 칼‥'젓가락으로 찔렀다'는 오보"
입력 2024-01-03 15:47 |
수정 2024-01-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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