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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조희형

'다방 살인' 이 모씨 체포‥"무시당해 '강한 모습' 보이려"

'다방 살인' 이 모씨 체포‥"무시당해 '강한 모습' 보이려"
입력 2024-01-06 04:23 | 수정 2024-01-06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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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방 살인' 이 모씨 체포‥"무시당해 '강한 모습' 보이려"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홀로 다방을 운영하는 60대 여성 업주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7살 이 모씨가 오늘 새벽 2시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에 출석했습니다.

    어젯밤 경찰 체포돼 이송된 이 씨에게선 술냄새가 났고, 고양 다방 피해자의 유족들은 이 씨가 등장하자 욕설과 고성을 쏟아냈습니다.

    이 씨는 성범죄나 현금을 빼앗으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었다"고 답하며 유족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도주한 이유에 대해 "그냥 걸어다녔다"고 답했습니다.

    실제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교도소 생활을 오래하며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재작년 절도 혐의로 수감돼 지난해 11월에 출소했으며, 전과 5범 이상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2명의 피해자들에게선 성범죄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씨는 앞서 어젯밤 10시 44분쯤 강원도 강릉의 한 재래시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릉까지 간 이유에 대해 이 씨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데 멀리 도망가고 싶었고, 자기 생각에 강원도가 멀리 느껴져서 강릉으로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씨는 어제 양주에서 범행 이후 택시를 타고 서울 일대를 돌아다니다 고속버스를 타고 강원 강릉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30일 고양 다방의 60대 여성 업주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어제는 양주 다방의 60대 업주를 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검거에 시간에 걸린 이유에 대해 첫 범행 이후 "CCTV에 찍힌 얼굴이 식별이 안될 정도로 희미했고, 이 씨가 휴대전화도 없어 추적하는 게 어려웠다"며 두번째 범행 이후엔 이 씨가 "택시를 타고 이동하면서 빠르게 추적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서 자신을 피해자의 친언니라고 소개한 여성은 빨리 잡혔으면 두 번째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피해자가 "이 씨와 전혀 일면식도 없었던 사이"라며 취재진에게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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