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다방 연쇄살인' 50대 남성 구속영장 신청

일산서부경찰서는 경기 북부 지역 다방 업주인 여성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7살 이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30일 저녁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다방에서 60대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하고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습니다.

이어 6일 만인 어제 오전 경기 양주시 광적면의 한 다방 업주인 60대 여성이 이 씨에게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공개수배를 내린 당일인 어젯밤 10시 반쯤 강원 강릉의 한 재래시장에서 이 씨를 붙잡았습니다.

이 씨는 고양과 양주에서 범행 후 택시와 버스를 이용해 서울 등을 돌아다니다가 강원지역으로 도주했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술만 먹으면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절도 등으로 20여 년간 수감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11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범행 경위와 여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