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현근택 변호사가 같은 당 정치인의 여성 수행비서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수행비서 A씨에 따르면 현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29일 밤 성남의 한 술집에서 열린 송년회에서 같은 지역구 출마예정자와 비서 A씨에게 "너희 부부냐, 감기도 같이 걸렸지 않냐"며 말을 걸었습니다.
'말이 지나치다'며 삼가달라는 말에도 현 변호사는 "너네 같이 사냐" 같은 질문을 계속 이어갔다고 A씨는 주장했습니다.
A씨는 현 씨의 발언에 대해 "뒤통수를 한 대 맞는 느낌이었다", "그의 목소리가 맴돌아 밤을 꼬박 새웠다"고 토로했고, 이후 일을 그만뒀다고 밝혔습니다.
현 변호사는 다음 날 A씨에게 전화 10여 통을 걸고 '죄송하다. 큰 실수를 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언론 보도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현 변호사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현 변호사는 "A씨에게 계속해서 연락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A씨를 찾아뵙고자 했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다"며 "A씨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몇 번이든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겠다는 마음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 변호사는 문제의 발언과 관련해선 "당시 술자리를 함께 했던 분들에게 확인해봤다"며 "같이 사냐라는 말조차 들은 적이 없다는 참석자들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회
이동경
"같이 사냐 부부냐?" 성희롱 논란‥女비서 폭로에 현근택 "사과"
"같이 사냐 부부냐?" 성희롱 논란‥女비서 폭로에 현근택 "사과"
입력 2024-01-09 16:59 |
수정 2024-01-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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