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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승규

"00씨죠? 집에 가실 때 됐어요" 필리핀 리조트서 '딱' 걸렸다

"00씨죠? 집에 가실 때 됐어요" 필리핀 리조트서 '딱' 걸렸다
입력 2024-01-10 11:33 | 수정 2024-01-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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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마닐라의 고급리조트.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필리핀 이민청 직원이 다가갑니다.

    [필리핀 이민청 관계자]
    "00씨죠? 왜 왔는지 아시죠? 집에 가실 때 됐어요. 이제. 진술내용은 나중에 법정에서 불리하게 사용될 수가 있어요.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한국시간으로 어제저녁 6시쯤 필리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붙잡힌 남성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장으로 재직했던 44살 A씨.

    A씨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9월까지 총 46억 원을 횡령한 뒤 필리핀으로 달아났습니다.

    이후 경찰청은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행하고 추적팀을 편성한 뒤 1년 4개월간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필리핀 이민청과 현지 경찰과의 협력을 통해 A씨가 고급리조트에 투숙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추적하고 체포하는 과정에서 세탁물 배달원 등 현지 정보원의 도움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가 요양급여 등을 횡령한 뒤 가상화폐로 환전해 범죄 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 이어갈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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