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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서 찾은 '핵심 증거'‥"수소문했다"vs"언론플레이"

쓰레기통에서 찾은 '핵심 증거'‥"수소문했다"vs"언론플레이"
입력 2024-01-12 17:01 | 수정 2024-01-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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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공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와이셔츠 사진.

    지난 2일 피습 당시의 아찔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습니다.

    먼저 셔츠 옷깃과 목 부분 옷감 두 군데에 단추처럼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두 구멍은 옷깃을 접은 상태에서 보면 한 번에 이어지는 자리에 있습니다.

    피의자 김 모 씨가 휘두른 흉기가 이 대표가 입고 있던 셔츠 옷깃을 관통해 목을 찌른 건데, 당시 흘린 피로 옷깃 주변이 붉게 물들어 있는 모습입니다.

    이 대표가 자칫 생명을 위협할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입니다.

    그런데 경찰은 이 대표의 와이셔츠를 의료용 쓰레기봉투에서 발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피해 상황 확인을 위해 이 대표가 입고 있던 셔츠를 찾아 나섰습니다.

    경찰은 수소문 끝에 이 대표의 와이셔츠가 병원에서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수사 개시 며칠 만에 가까스로 폐기 직전인 의료용 쓰레기봉투 더미 안에서 셔츠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감염 등의 우려로 의료용 쓰레기를 함부로 가져가면 안 된다며 난색을 보였고, 결국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까지 발부받은 끝에 와이셔츠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기관의 협의가 조금만 더 늦었다면 핵심 증거품이 완전 폐기될 수도 있었던 셈입니다.

    그러나 경찰의 이 같은 설명에 대해 이 대표의 경기지사 당시 비서관으로 일했던 김지호 씨는 "제가 사건 다음날 부산대병원 등에 전화를 걸어 와이셔츠 등이 폐기물로 분류된 걸 확인했다"며, "이를 경찰에게 설명해 수거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그러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마치 경찰이 샅샅이 탐문해 증거물을 확보한 것처럼 언론플레이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흉기가 와이셔츠 옷깃이 아닌 목을 그대로 찔렀다면 이 대표가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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