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난 아줌마라 보면 딱 알아!" 안 먹어보고 '맛없다' 반품?

"난 아줌마라 보면 딱 알아!" 안 먹어보고 '맛없다' 반품?
입력 2024-01-14 07:37 | 수정 2024-01-14 07:37
재생목록
    최근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주문할 때부터 진상은 끝까지 진상"이라며 올라온 한 자영업자의 글입니다.

    작성자 A씨는 한 오픈마켓에서 사과를 팔고 있는데, 최근 한 고객이 2만 원대 '못난이 사과' 5kg을 주문했다고 합니다.

    이 사과는 크기가 작아서 유아가 먹거나, 주스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저렴한 상품이었습니다.

    사과를 주문한 고객은 배송 전부터 "노파심에 문자 드린다"며 "흠집 있거나 못생겨도 되지만, 맛없는 사과는 보내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A씨는 해당 제품은 '가장 작고 흠이 있는 사과'라며 '맛에 편차가 있을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그리고 배송이 완료되자, 밤 11시가 넘어 이 고객은 사진과 함께 또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퇴근하고 바로 사과를 확인했는데 짜증이 너무너무 밀려들어 사진을 전송한다"는 고객, "10개는 전혀 맹물, 맛없는 사과"라며 "전체 반품을 해주든지 10개만 일부 반품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런 걸 팔 수 있냐"며 "드실 수 있으면 드셔 보라"고도 했습니다.

    이를 본 A씨는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눈에 띄는 상처도 없는 미색 사과들"이라며 "먹어보지도 않고 '맹물 사과'라며 환불해 달라고 한다"고 하소연했습니다.

    A씨는 고객에게 "애초에 상품 설명에 맛과 색이 고르지 않을 수 있다고 써놨고, 색이 푸르스름해도 익은 정도와는 상관이 없다"며 "반품을 하려면 배송비 3,500원은 부담해야 한다"고 안내했습니다.

    그러자 고객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고 합니다.

    A씨에 따르면 고객은 "판매자분이 몇 살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은 쉰이 넘었는데, 아줌마라서 딱 보면 안다"고 따졌습니다.

    그리고 "나는 아줌마라 상세 페이지의 상품 설명은 보지 않는다, 후기를 보고 샀다"며 반품 비용을 내지 못하겠다고 항의하더니 "무료로 회수해 가라"며 전화를 끊었다고 합니다.

    A씨는 글에서 "속에서 화가 부글부글 올라왔지만, 우리 엄마가 다른 데서 저러지 않기를 바라며 화를 삭였다"며 "이런 분들은 제발 마트에서 먹어보고 과일을 사면 좋겠다"고 토로했습니다.

    이 사연을 본 자영업자들은 "눈으로 맛을 볼 수 있냐"며 "저렴한 사과를 사놓고 너무 과한 요구를 한다"는 등 공감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