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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박소희

한파에 취객 '집 앞' 데려다 준 후 사망‥경찰관 2명 벌금형

한파에 취객 '집 앞' 데려다 준 후 사망‥경찰관 2명 벌금형
입력 2024-01-14 18:42 | 수정 2024-01-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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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파에 취객 '집 앞' 데려다 준 후 사망‥경찰관 2명 벌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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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파 속 술에 취한 남성을 집 앞 야외 계단까지 데려다 준 뒤 방치해 숨지게 한 경찰관 2명이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북부지법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서울 강북경찰서 미아지구대 소속 A경사와 B경장에게 지난해 11월 각각 벌금 500만 원과 4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들은 2022년 11월 30일 오전 1시 28분께 만취한 60대 남성을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다세대 주택 문 앞까지 데려다 준 후 계단 앞에 앉혀놓고 집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습니다.

    당시 서울에는 한파 경보가 발령돼 최저기온이 영하 8.1도를 기록했고, 술 취한 남성은 6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당시 날씨와 C씨의 상태 등을 고려해 이들 경찰관이 구호 조치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이들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르면 경찰관은 술에 취해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의 생명 등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사람을 보호해야 합니다.

    피해자 유족은 두 경찰관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냈지만, 검찰은 지난해 9월 이들을 약식 기소했으며, 강북경찰서는 같은 달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들에게 경징계를 내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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