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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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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선균·GD 이름 튀어나와"‥심경 밝힌 마약 최초 제보자

"갑자기 이선균·GD 이름 튀어나와"‥심경 밝힌 마약 최초 제보자
입력 2024-01-17 11:14 | 수정 2024-01-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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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고 이선균 씨의 사망을 두고 경찰의 수사방식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마약 사건을 처음 경찰에 제보한 인물이 자신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을 경찰에 최초 제보한 신 모 씨는 어제(16일) 방영된 MBC PD수첩에서 제보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신 모 씨(마약사건 최초 제보자)]
    "김oo(유흥업소 실장)이 이oo(전 여자친구)한테 지속적으로 마약을 주고 이런 것 때문에 이제 '너 걔 만나지 마라', '만나지 마라' 하다가 계속 얘(전 여자친구)가 이제 마약하고 이상한 짓 하니까 그걸로 인해서 신고를 하게 됐어요. 처음에."

    유흥업소 실장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계속 마약을 줘 지난해 9월 둘을 처음 경찰에 신고했다는 건데, 어느 순간 이선균과 지드래곤 같은 연예인의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신 모 씨(마약사건 최초 제보자)]
    "저는 생각도 못했죠. 근데 갑자기 이선균이 튀어나오고 지드래곤 튀어나오고 이러니까 이런 애들이 묻힌 거죠."

    신 씨는 경찰 수사가 연예계 쪽에 집중됐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신 모 씨(마약사건 최초 제보자)]
    "마약 투약 횟수가 되게 많거든요. 근데 이제 이oo(전 여자친구)은 이제 불구속 수사가 되고 이게 다 이선균이랑 김oo(유흥업소 실장) 쪽으로 타격이 돌아간 거예요. 연예계 쪽으로."

    문제는 아직 경찰의 내사단계에 불과하던 정보가 유출된 것.

    현직 경찰도 이 점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류근창 경감/마산동부경찰서]
    "피의자로 입건된 것도 아니고 단순히 범죄 의심이 돼서 살피는 정도의 수준인데 '그 대상자가 언론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이거는 매우 부정한 행동이죠."

    물증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에 의존한 경찰의 수사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경찰은 결국 지드래곤을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는데, 전문가들은 경찰이 이후 수사에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을 느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배상훈 교수/우석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사실 지드래곤(권지용)이 불송치가 되면서 수사한 경찰들 입장에서는 좀 난감했을 것입니다. 왜냐, 의욕을 갖고 뭔가 크게 언론에 터뜨리면서 지드래곤이라는 스타를 수사를 했는데 아무것도 없어요."

    [배한진 변호사/마약 수사 검사 출신]
    "같이 수사선상에 올랐던 권지용 씨는 이제 불송치 결정이 되면서 나름 수사하는 입장에서는 압박이 됐을 것 같기도 하고요. 과잉 수사로 비춰질 수 있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선균 씨의 사망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경찰 수사가 잘못돼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수사를 비공개로 진행했다면 언론에서 그걸 용납할 수 있겠냐고 되물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화예술인연대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 정보가 유출된 경위가 밝혀줄 것을 경찰에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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