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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박소희

코로나 최전선에 섰던 공공병원 '적자 눈덩이', 민간 '빅5'는 수익 급증

코로나 최전선에 섰던 공공병원 '적자 눈덩이', 민간 '빅5'는 수익 급증
입력 2024-01-18 10:39 | 수정 2024-01-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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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최전선에 섰던 공공병원 '적자 눈덩이', 민간 '빅5'는 수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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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유행 기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공공의료기관들은 큰 폭의 적자에 시달린 반면 이른바 '빅5'를 포함한 서울의 민간 상급종합병원들은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2022 회계연도 결산서'에 따르면 공공의료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의 '의료손실'은 2019년 340억 원이었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2020년 703억 원, 2021년 577억 원, 2022년 727억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또 다른 공공의료기관인 서울적십자병원의 의료손실도 2019년 54억 원에서 2022년 239억 원으로 불어났고, 서울의료원도 2019년 288억 원에서 2022년 815억 원으로 코로나 때 의료 손실이 대폭 증가했습니다.

    반면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서울아산병원 등 이른바 '빅5'와 더불어 민간 상급종합병원들의 실적은 크게 좋아졌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2019년 의료 이익이 551억 원이었는데, 2022년 1천690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고,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2019년 51억 원이었던 의료 이익이 2022년 684억 원으로 코로나 기간에 크게 늘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2019년 292억 원에서, 2020년 457억 원의 의료 손실이 났다가 코로나 기간 흑자로 돌아서면서 의료 이익이 2021년 83억 원, 2022년 530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정부가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데 모든 자원을 투입한 공공병원에는 충분한 보상을 하지 않았지만, 민간병원에는 중증환자 병상 확보 등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당시 정부가 중증 코로나 환자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병원에 많은 수가를 얹어서 보상했다"며 "민간병원들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도, 일반 기능을 모두 유지했기 때문에 수익이 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공의료기관들은 반대로 코로나 기간에 일반 환자들을 거의 다 뺀 상태로 코로나 환자만 돌봤기 때문에 환자들을 주변의 다른 병원에 다 뺏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올해 공공병원 적자 보전을 위한 역량강화 사업 예산으로 국비 513억 5천만 원을 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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