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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6살 엄마 '잔혹 살해' 스토킹범, "사형선고 받고 싶다" 했는데‥

6살 엄마 '잔혹 살해' 스토킹범, "사형선고 받고 싶다" 했는데‥
입력 2024-01-18 18:27 | 수정 2024-01-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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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도 옛 연인을 찾아가 살해한 30대 스토킹범에게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인천지법 형사15부는 보복살인과 스토킹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31살 남성 A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출근길에 갑작스럽게 공격받고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됐는데, 범행 당시 두려움과 정신적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피해자 딸은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엄마를 잃은 슬픔과 고통 또한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유가족이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할 고통이 크고, 피해자 유족이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는지도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검찰의 사형 구형에도 징역 25년을 선고했는데, 그 이유와 관련해 "피해자 자녀가 범행 장면을 목격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 가중 요소로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고인이 죄를 처벌받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다른 보복 범죄와 형평성을 고려하면 피고인의 생명을 박탈하거나, 영구 격리하기는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무방비 상태인 피해자를 잔혹하게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고, A씨도 구형 직후 "유가족의 슬픔을 목숨으로나마 사죄드리고 싶다"며 자신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7월 17일 새벽 6시쯤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옛 연인이던 37살 이 모 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는 이 씨의 비명을 듣고 달려와 범행을 말리던 이 씨의 어머니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양손을 크게 다치게 했고, 함께 있던 이 씨의 6살 딸은 심한 정신적 충격에 심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범행 한 달 전 폭행과 스토킹으로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도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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