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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승규

"경찰 치부 드러낸 보도 압수수색‥덮으려는 건가" 디스패치 반발

"경찰 치부 드러낸 보도 압수수색‥덮으려는 건가" 디스패치 반발
입력 2024-01-24 11:01 | 수정 2024-01-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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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선균 씨가 숨진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연예매체인 디스패치의 기사입니다.

    이 씨를 비롯한 경찰의 마약수사 대상자들의 인적사항이 담긴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디스패치는 이 문건이 이 씨가 숨지기 두 달 전인 지난해 10월 작성됐다며, 경찰이 제대로 내사도 하지 않고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먀약수사 첩보 확인 과정에서 이선균의 이름을 들은 경찰이 기본적인 사실 확인 없이 몸집만 부풀렸다는 비판도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찰이 이 기사를 문제 삼아 디스패치를 압수수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디스패치가 경찰 내부에서 작성한 문건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디스패치 측은 "경찰이 '사건보고서'가 공개된 경로를 찾기 위해 취재기자의 휴대폰과 노트북을 압수해 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공개한 문건은 경찰의 치부"라며 "이번 경기남부청의 압수수색이 경찰의 치부를 덮는 데 쓰이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디스패치는 "해당 문건을 제3자를 통해 입수했다"며 "압수수색이 집안 단속으로 끝나지 않기를 희망한다, 꼬리자르기에 그쳐서도 안 된다, 이선균을 극한으로 몰아간 수사와 보도 행태에 대한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 씨의 사망 직후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경기남부경찰청이 나서 사건을 담당한 경찰과 일부 언론사를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압수수색한 언론사가 이선균 씨의 사망 이전에 이 씨의 피의사실을 보도했던 곳들이 아니라, 숨진 뒤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였다는 점에서 수사 목적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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