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구청장" 명품 도배 40대女‥'우리 돈 150억은?' 투자자 경악

아버지가 전직 구청장이었던 점을 내세우며 사업 투자를 미끼로 20명이 넘는 피해자들에게 150억 원을 받아 챙긴 40대 여성 A씨가 구속됐습니다.

A씨는 2016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부산 지역에서 구청장을 지낸 아버지 이름을 팔아 공병 세척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주겠다며 투자자들을 모았습니다.

고교 동창과 SNS 친구, 또래 학부모 20명이 A씨에게 속아 도합 150억 원을 투자했지만 조사 결과 A씨는 공병 세척사업을 운영한 적이 없었습니다.

A씨는 이같이 끌어모은 돈으로 명품을 사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JTBC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A씨가 1억 원이 넘는 포르쉐, 다이아몬드가 박힌 1억짜리 시계, 에르메스 가방, 샤넬 가방, 요트 여행 등 사치스러운 일상을 SNS에서 자랑해 왔다"고 증언했습니다.

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요트 여행 또는 골프 라운딩을 즐기는 모습도 종종 SNS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아들을 초등학생일 때부터 하와이로 어학연수를 보냈는데 "숙박료와 체류비, 비행기 표까지 하면 한 달에 4천만 원 깨진 거 같다"는 메시지를 주변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호화 생활을 하던 A 씨는 피해자들의 돈을 돌려막다가 결국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명품을 헐값에 파는 지경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고, 결국 고소장이 접수된 지 20여 일 만인 지난 1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JTBC에 따르면 A씨 아버지인 전직 구청장은 취재진의 접촉에 "다시 연락 주겠다"며 끊은 후 연락을 피했고, 국립대 교수라고 알려진 남편은 "내 본가도 투자했다가 많은 피해를 봤고 이혼 소송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