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배임수재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는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임수재는 업무에 관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산상 이익을 취했을 때 적용되는 법리입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장 전 단장이 FA 계약 협상 과정에서 포수 박동원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지난해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는데, 수사 과정에서 별개의 혐의가 추가로 확인돼 장 전 단장뿐 아니라 김 감독에게까지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내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KIA 구단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선수단을 이끌고 내일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나야 할 김 감독이 공항 대신 법원에 출석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김 감독의 부재로 KIA의 새 시즌 준비는 시작부터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정도로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구단은 김 감독이 수사대상이 된 사실을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IA 구단은 25일 제보로 김 감독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7일 면담을 거쳐 이를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면담 자리에서 김 감독은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단은 하루 만인 28일 김 감독에 대한 직무정지조치를 내렸습니다.
프로야구단 현직 감독에 대해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입니다.
사회
곽승규
수사받던 사실 꽁꽁 숨기더니‥전지훈련날 법원 출석 '발칵'
수사받던 사실 꽁꽁 숨기더니‥전지훈련날 법원 출석 '발칵'
입력 2024-01-29 15:03 |
수정 2024-01-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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