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소송을 맡고도 재판에 불출석해 패소해 이른바 '불량 변호' 논란을 일으켰던 권경애 변호사가 법정에서 "패소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권 변호사 측은 유족 이기철 씨가 낸 손해배상 소송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85단독 재판부에 "이 씨는 권 변호사가 변론 진행을 소홀히 해 패소했다고 주장하지만, 권 변호사는 항소심 취하로 간주되도록 불출석하긴 했지만, 재판 패소 자체가 권 변호사 잘못은 아니"라는 취지의 서면을 제출했습니다.
오늘 소송 첫 변론에 출석한 고 박주원 양의 어머니 이기철 씨는 취재진과 만나 "권 변호사가 잘못을 인정하지도, 정중하게 사과하지도 않아 분통이 터진다"며 "작년 4월 이후 연락도 오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씨는 또 "권 변호사가 이번 손해배상 소송 재판에도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는데, 대리인은 '기자들이 많아서 오기 힘들다'고 주장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4월 권 변호사의 재판 3회 불출석으로 패소한 사실이 알려진 뒤, 권 변호사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위자료 1억 등 총 2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