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의 신문을 동료 의원들에게 돌려 논란이 돼 의장직을 잃은 허식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시의회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허 전 의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의 불법적인 의장 불신임 의결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허 전 의장은 "신문을 동료 의원들과 공유한 것은 의장 불신임 사유가 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이 어느 순간 탄핵공화국이 되어 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허 전 의장은 지난 2일 인천시의회 의원실에 '5·18은 북한과 김대중 세력이 주도한 내란'이라는 등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이 담긴 특정 언론사의 신문을 배포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후 자신의 징계를 논의할 인천시당 윤리위원회 개최가 예고되자 지난 7일 탈당했습니다.
여야 시의원들은 허 전 의장의 행위가 지방자치법과 5·18 특별법을 위반했다며 의장 불신임안을 발의해 지난 24일 본회의에서 찬성 24표, 반대 7표, 기권 2표로 가결했습니다.
허 전 의장은 의장직을 상실했지만, 시의원 신분은 유지돼 앞으로 2년 5개월간 의정활동을 이어가게 됩니다.
인천시의회는 다음 달 5일 본회의를 열어 차기 의장을 선출할 예정입니다.
사회
이지은
'5·18 폄훼 논란' 허식 전 인천시의장 "불신임 효력정지 신청하겠다"
'5·18 폄훼 논란' 허식 전 인천시의장 "불신임 효력정지 신청하겠다"
입력 2024-01-30 17:30 |
수정 2024-01-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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