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청렴도를 평가하는 2023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 조사에서 우리나라가 180개국 중 32위를 차지했습니다.
국제투명성기구는 오늘 '2023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대한민국이 100점 만점에 63점을 차지해 평가 대상 국가 중 3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와 점수는 같았지만 순위는 한 단계 떨어졌으며, 순위가 하락한 건 7년 만에 처음입니다.
평가 대상 180개국 중 덴마크가 90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핀란드가 87점, 뉴질랜드가 85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부패인식지수는 공공부문의 부패에 대한 전문가와 기업인의 인식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입니다.
국제투명성기구는 부패인식지수 70점대를 '사회가 전반적으로 투명한 상태', 50점대를 '절대 부패에서 벗어난 정도'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한국투명성기구는 오늘 오전 '2023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 결과에 대해 "우리나라의 경제와 정치 관련 지표가 하락한 점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017년 이후 상승하던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 추이에 부정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이들은 "정권 차원의 반부패 의지를 강화하고, 청탁금지법과 이해충돌방지법 등 공직 사회에 대한 반부패 정책을 엄격히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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