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조 전 장관과 개인적 인연이 없음에도 탄원서를 낸 사실이 화제가 된 가운데, 어제 유튜브 방송에 나온 조 전 장관이 관련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는 차범근 전 감독과 "차 한 잔, 밥 한 끼 먹은 적이 없다"면서 "사적인 연이 하나도 없음에도 탄원서를 써주셔서 크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유튜브 '새날', 1월 31일)]
"차 감독님 같은 경우는 굳이 저를 위해서 탄원서를 써주실 이유가 없는데, 지금도 기사가 나가니까 또 많은 사람이 공격을 하지 않습니까. 이런 거까지 감수하시게 만들어서 저로서는 죄송스럽고. 차 감독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까지 예상하시면서 탄원서를 제출해주셔서 저로선 깊이 감사드릴 뿐입니다."
조 전 장관은 진행자가 '영상 편지'를 요청하자 "존경하는 차범근 감독님, 저는 어릴 때부터 차 감독님의 축구 경기를 보고 자란 사람입니다"라며 "탄원서를 써주신 그 마음과 뜻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차 전 감독은 "조국의 두 아이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그 용기와 반성을 깊이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그동안 조국 가족이 받은 고통과 징벌은 대한민국 수많은 학부모에게 큰 경종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차 전 감독은 1998년 월드컵 당시 성적이 좋지 않아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힘든 상황에 내몰린 경험 때문에 자식들만큼은 고통받지 않게 해달라는 취지에서 해당 탄원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언론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전 장관은 앞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항소심 선고는 오는 8일 내려집니다.
사회
이동경
"차범근 탄원서 어떻게 봤나" 조국에게 묻자 "저와 감독님은‥"
"차범근 탄원서 어떻게 봤나" 조국에게 묻자 "저와 감독님은‥"
입력 2024-02-01 11:39 |
수정 2024-02-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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