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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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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소방과 결혼했죠" 하더니‥동료 대원들은 눈물만 '뚝뚝'

"전 소방과 결혼했죠" 하더니‥동료 대원들은 눈물만 '뚝뚝'
입력 2024-02-01 12:22 | 수정 2024-02-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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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이 난 4층 높이 공장 건물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고, 골조도 처참하게 휘어 있습니다.

    어제저녁 발생한 이곳 경북 문경의 한 공장 화재 현장에서 구조대원 2명이 순직했습니다.

    27살 김 모 소방교와 35살 박 모 소방사가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신고 접수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인명 수색에 돌입한 두 사람은 불이 빠르게 번지자,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불길에 휩싸인 걸로 추정됩니다.

    [배종혁/경북 문경소방서장]
    "인명 검색을 진행하기 위해서 진입한 구조대원들이 3층에서 인명 검색과 화점 수색을 하는 중에 연소가 급격히 확산이 되고 대원들이 위험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대피를 하는 중, 두 명의 대원이 미처 위험구역에서 나오지 못해서…"

    끝까지 무사히 돌아오길 바랐던 대원의 가족들은 통곡했고, 동료 대원들도 눈물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경소방서는 "두 구조대원이 똑같은 복장으로 투입돼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분명한 건 대원들이 최선을 다해 화재를 진압했고,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순직한 김 소방교는 2019년 공개경쟁채용으로 임용됐는데, 동료 소방관들은 "늘 재난 현장에서 위기에 처한 국민을 구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전사 출신으로 미혼인 박 소방사는 '사람을 구하는 일이 더 보람 있겠다'며 2022년 소방공무원이 됐는데, 평소 "나는 소방과 결혼했다"고 말할 만큼 사명감이 투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북소방본부는 순직한 두 사람에 대해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추진하겠다며 장례를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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