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씨는 어제 트위치 방송과 오늘 CBS라디오 등을 통해 그간 입장문을 썼지만 비난은 더 커지고 해명을 해도 대중을 납득시키기 어려웠다며 판결이 나와야만 어떤 말이라도 할 수 있는 당위성이 생길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재판 과정에서 '아이의 지능이 떨어져 학대 사실을 모른다'는 말을 들었을 때가 가장 가슴 아팠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주호민/웹툰 작가(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상대 측의 어떤 변론 중에 아이의 지능이 그 학대를, 이 학대라는 사실을 인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학대가 아니다라는 좀 논변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부분이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얘가 지능이 낮아서 학대를 모를 것이다라고 하는 것은 정말 어떤 장애에 대한 너무나 무지를 드러내는 그런 발언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주 씨는 몇 번이나 교사의 음성이 담긴 녹취를 공개해 논란을 해소하고 싶은 유혹을 느꼈다면서도, 한 번 공개를 하면 영원히 기록이 남게 되는 점이 고민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주호민/웹툰 작가(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사실 녹취를 공개하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거를 그냥 듣는 순간 아이가 얼마나 위축돼 있고 조그마한 아이가 그 교실에서, 그 무거운 공기 속에서 버티고 있는 게 그냥 느껴지거든요. 그런데 이게 공개가 되면 어쨌든 영원히 인터넷상을 떠돌게 되잖아요."
'밤낮으로 특수교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자신도 처음 기사를 보고 아내에게 화를 냈다면서도 2년치 메신저 기록을 보고는 아내에게 미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원래 장애아 학부모와 특수교사는 긴밀한 소통이 권고되는 데다 밤에 보낸 것도 한두 번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교사가 질문을 해서 답을 한 거였다는 겁니다.
주 씨는 당초 교사를 선처하고 사건을 원만히 풀겠다는 입장문을 냈지만 교사의 서신을 받고 철회했다며 자필 사과문 게시와 피해 보상 등이 담긴 서신은 "승전국이 패전국에 보낸 조약서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해당 교사 측은 두 번째 보낸 서신에선 피해 보상 대목은 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사 측은 주 씨의 몰래 녹음은 증거능력이 없고, 논란이 된 말도 대부분 혼잣말로 아이에게 정서적 가해를 가한 사실이 없다면서 즉각 항소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가. 제목 : [정정보도] <"지능 낮은 애라 학대 모른다니"‥승소한 주호민 '작심 토로'> 관련
나. 본문 : 본보는 2024년 2월 2일자 인터넷 홈페이지 MBC뉴스> 사회에 <지능 낮은 애라 학대 모른다니"‥승소한 주호민 '작심 토로'>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주호민/웹툰 작가(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상대 측의 어떤 변론 중에 아이의 지능이 그 학대를, 이 학대라는 사실을 인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학대가 아니다라는 좀 논변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부분이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얘가 지능이 낮아서 학대를 모를 것이다라고 하는 것은 정말 어떤 장애에 대한 너무나 무지를 드러내는 그런 발언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러면서 그 같은 발언을 했던 변호사가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것도 기가 막히다는 취지로 언급하면서 제대로 된 사과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확인 결과, 김기윤 변호사는 '아이의 지능이 그 학대를, 이 학대라는 사실을 인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학대가 아니다'라고 발언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이 보도는 김기윤 변호사와 합의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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