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부 의대 증원 규모 일방 발표 시 즉각 총파업 절차 돌입"

의대정원 증원 관련 대한의사협회 긴급 기자회견 [사진 제공: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규모 확대 발표 시 현 집행부가 즉각 총사퇴하고 비대위를 구성해 총파업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필수 의사협회 회장은 오늘(6일) 오전 서울 의협 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9·4 의정합의를 지키지 않고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을 증원 할 경우 현 집행부는 즉시 총사퇴하고 총파업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대 정원은 국민 최대 관심사"라며 "밤샘 토론을 하면서 논의를 해보자는 의료계의 반복된 주장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무응답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의사협회는 이런 첨예한 갈등을 피하고 국민 건강 수호라는 대명제를 지키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 대화에 적극 참여했지만 정부는 의료계의 본격적 논의 요청을 외면하고 협의체 논의를 진전시키고 있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회장은 또 "그동안 의료인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오로지 밥그릇 챙기기로 규정됐다”면서 “이런 정부의 시각에 무력감과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또 집단행동 가능성을 밝힌 전공의협의회와 의대생협의회 등에 대해 정부가 법적 대응을 예고한 데 대해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단체행동으로 법적 문제 발생 시 협회가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