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의대 증원 적극 지지‥의사들 본분 저버려선 안 돼"

전국의 간호사들이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개혁을 적극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대한간호협회는 오늘(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의료개혁 적극 지지와 의료정상화 5대 요구사항 추진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습니다.

간호협회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을 준비하는 의사단체에 의료인의 책무와 본분을 저버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들은 "의료인의 제1책무가 '환자의 건강과 생명 보호'이고, 의사 단체는 의료인의 본분을 지켜야 한다"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화재 현장을 떠나는 소방관, 범죄 현장을 떠나는 경찰관을 상상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의료인은 어떤 순간에도 국민들을 지키는 현장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습니다.

간호협회는 "국민들이 의사 부족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생명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고, 대한민국의 가장 큰 병원 간호사가 쓰러져도 의사가 없어 수술조차 받지 못하는 사고까지 일어났다"며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를 향해서는 국민의 편에 서서 의대 증원 등을 신속하게 추진해달라면서 "이익단체와 의료개혁을 퇴보시키는 밀실 타협은 절대 안 된다"며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권은 절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간호협회는 의료 현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리수술 등 불법 의료행위 근절책 마련, 간호간병 국가책임제 실시, 지방의료 불균형 문제 해결, 노인·만성질환 문제 해결을 위한 재택간호 확대, 간호서비스 보장을 위한 법 제정 등 5대 사항을 완수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