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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자산가인데 300짜리 백이 눈에 차겠나"‥이게 공무원 교육?

"60억 자산가인데 300짜리 백이 눈에 차겠나"‥이게 공무원 교육?
입력 2024-02-15 11:14 | 수정 2024-02-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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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관급 대우를 받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김채환 원장의 개인 유튜브 계정입니다.

    지난달 22일 오른쪽 상단에 '긴급 속보'라는 표시와 함께 '김건희 여사 결심'이라는 제목으로 김 여사가 고개를 숙이는 사진을 사용한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명품백 사건의 피해자가 김건희 여사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영상입니다.

    [김채환/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출처 : 유튜브 '김채환의 시사이다')]
    "솔직하게 말해봅시다. 60억대 재산을 가진 김건희 여사. 현금성 자산만 해도 40억이 넘는 김 여사의 눈에 300만 원짜리 핸드백이 눈에 들어왔겠습니까?"

    김 여사가 뭐가 아쉬워서 그 디올백을 받았겠냐, 또 그걸 명품이라고 할 수 있냐는 내용입니다.

    [김채환/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출처 : 유튜브 '김채환의 시사이다')]
    "국민 정서상 파우치 가방 하나에 300만 원이면 대단히 비싼 가방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적어도 명품이라고 느껴지려면 최소한 몇천만 원 단위가 넘는 샤넬백, 에르메스 버킨백 정도는 돼야 명품이라 할 만한 것 아니겠습니까?"

    명품백 사건에 대한 개인적 주장을 개인 유튜브에 올린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김 원장은 사인이 아니라 엄연히 현직 고위 공무원입니다.

    심지어 김 원장은 자신의 직함을 정확히 말하고 정부기관의 명칭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영상을 끝맺었습니다.

    [김채환/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출처 : 유튜브 '김채환의 시사이다')]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 김채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의 오른쪽 상단에는 인재개발원 유튜브의 공식 명칭인 '인재교육.tv'라는 표기도 있었습니다.

    극우 유튜버 출신이라는 지적에도 고위 공직에 발탁된 김채환 원장.

    김 원장이 부임한 지난해 7월 이후 정부기관 유튜브에 자극적이고 이념적인 섬네일을 달고 윤석열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영상들이 올라온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논란이 일자 최근 섬네일 우측 상단 '긴급속보'를 '공무원 국정철학'으로 고치고 '전쟁선포 D-Day'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전쟁과 평화 대통령의 결심'이라고 바꿔놓는 등 일부 섬네일을 수정해놨습니다.

    다만 영상 내용은 바뀐 게 없어 공무원의 정치중립 위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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