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마친 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브리핑에 나섰습니다.
박 차관은 의협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며 전국 전공의들에게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했는데, 단어 하나가 논란이 됐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동안 '의새(의사)'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한 일은 없습니다."
해외 사례를 설명하며 이번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명분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던 중 '의사'를 잘못 발음한 겁니다.
이에 대해 의협 비대위는 "굴욕감을 느낀다"며 즉각 반발에 나섰습니다.
비대위는 "박 차관이 브리핑을 하면서 의사들을 비하하는 '의새'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만약 의도적 표현이라면 스스로 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차관의 발음이 의도인지 실수인지 알 수 없지만, 보통 '사'로 끝나는 직업군을 비하하는 의미로 '새'라는 단어가 쓰인다는 점에서 당사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겁니다.
SNS 등에서도 박 차관의 해당 발언이 공유되며 갑론을박이 펼쳐졌습니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이들은 "평소 말버릇이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왔다"며 "차관 자격이 없다"고 반발했고, 반대로 "지금 하는 행동을 보면 의새가 맞지 않냐"며 의사들을 비판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박 차관의 해당 발언과 관련해 "전혀 고의성의 없었다"며 "브리핑을 앞두고 배포한 브리핑문만 살펴봐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사회
곽동건
"아니‥'의새'라니!" "맞지 뭐"‥차관의 실수? 의협도 '발끈'
"아니‥'의새'라니!" "맞지 뭐"‥차관의 실수? 의협도 '발끈'
입력 2024-02-19 18:28 |
수정 2024-02-1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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