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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조희형

세월호 유족단체, 국정원에 "불법사찰 문건 공개하라"

세월호 유족단체, 국정원에 "불법사찰 문건 공개하라"
입력 2024-02-21 15:14 | 수정 2024-02-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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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유족단체, 국정원에 "불법사찰 문건 공개하라"

    [사진 제공: 연합뉴스]

    세월호 유가족들이 참여하는 시민단체들이 오늘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에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에 대한 불법 사찰 문건을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지난 2022년 6월 활동이 끝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조사에서 국정원의 조직적 불법사찰 정황이 확인됐는데도 관련 문건 작성자와 작성 경위 등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변정필 사참위 전 조사관은 기자회견에 나와 조사 당시 86만 건의 국정원 세월호참사 관련 문건을 확인했지만 "문서 일부는 제목조차 확인할 수 없었고, 제목을 확인해도 볼 수 없는 문서가 많았고, 일부 페이지는 전체가 하얗게 비식별처리가 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태호 4·16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도대체 우리의 무엇을 사찰했는지, 무엇을 뒤졌는지 피해 당사자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사찰은 참사만큼이나 커다란 국가폭력인데 이것에 대한 정의는 실현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유가족 사찰을 벌였던 국군기무사령부 간부인 김대열 전 참모장과 지영관 전 참모장은 지난해 12월 2심에서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상고를 취하해 형이 확정됐는데, 형 확정 일주일 만에 설 연휴를 앞두고 사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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