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물을 유포하고 축구선수 황의조 씨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황 씨의 형수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한 가운데, 황 씨도 입장문을 통해 심경을 밝혔습니다.
황 씨 측 변호인은 어제(21일) 오후 낸 입장문을 통해 "황의조는 가족의 배신을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형수와의 불륜', '모종의 관계', '공동 이해관계' 등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가는 근거 없는 비방에 선처 없이 엄정 대응하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황 씨 측은 수사기관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변호인은 "수사기밀이 유출된 것에 대해 수사기관은 물론 법조계 종사자까지 결탁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황의조가 도리어 피의자 신분이 되고 망신주기 수사가 지속된 점에 대해 불공정한 수사가 진행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불법 촬영과 2차 가해 혐의로 황 씨를 검찰에 송치했는데, 황 씨는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 또한 영상 유출의 피해자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불법촬영물 유출과 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 씨의 형수는 해킹을 당한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뒤집고 자신의 혐의를 시인하는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황 씨의 매니저 역할을 해온 형수는 "부부가 황의조 선수의 성공을 위해 5년간 뒷바라지했는데, 영국 복귀를 준비하며 마찰을 빚었다"며 "시동생에게 배신감을 느껴, 다시 부부에게 의지하게 만들려 했다"고 범행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피해여성 측은 "불법 촬영한 황의조도, 영상을 협박에 이용한 형수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엄벌을 촉구하는 한편, 형수 측이 제출한 반성문 또한 '도련님 구하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사회
곽승규
"가족 배신에 참담‥불륜 비방엔 선처 없어" 발끈한 황의조
"가족 배신에 참담‥불륜 비방엔 선처 없어" 발끈한 황의조
입력 2024-02-22 11:25 |
수정 2024-02-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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