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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피소드] '전국민 울린 대통령' 논란의 유튜브‥"인재개발원장이 기획·편집 다했다"

[M피소드] '전국민 울린 대통령' 논란의 유튜브‥"인재개발원장이 기획·편집 다했다"
입력 2024-02-22 16:44 | 수정 2024-02-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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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피소드] '전국민 울린 대통령' 논란의 유튜브‥"인재개발원장이 기획·편집 다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띄우고 홍보하는 내용으로 논란이 일었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은 김채환 원장이 직접 기획과 편집, 출연, 업로드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인재개발원은 "김 원장이 출연하는 콘텐츠는 기획·편집·업로드 등 주요 과정을 원장이 직접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장이 직접 만든 영상은 '윤 대통령, 격정 열변 30분', '모두가 놀랐다 그의 기도', '힘들어도 고달퍼도 할 일은 한다', '의대증원 의료개혁, 대통령의 결심' 등 16개입니다.

    '전국민 울려버린 대통령'이란 영상을 재생하면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직원들이 가수 변진섭 씨의 곡인,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합창한 설 인사 영상이 재생됩니다.

    '놀랍거나 흥미롭거나 충격적인'이란 영상에서 김 원장은 윤 대통령의 순방 행보에 대해 "그 아무도 쉽게 나서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격무"라고 평가합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헌법의 수호자로서 국가와 국민에 대한 봉사정신이 아니라면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 격무를 감당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영상들이 알려지면서 공무원 교육을 담당하는 인재개발원의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이 일었습니다.

    인재개발원은 그러나 해당 영상들에 대해 "중요 국정 과제인 의료인력 증원, 국가안보의 중요성 등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제작비용과 관련해 "원장이 직접 출연한 영상의 경우에는 별도의 예산은 투입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M피소드] '전국민 울린 대통령' 논란의 유튜브‥"인재개발원장이 기획·편집 다했다"

    유튜브 '김채환의 시사이다'

    김 원장 개인 유튜브인 <김채환의 시사이다>에도 '인재교육 TV'에 올라간 영상이 동일하게 올라가 있는 이유에 대해 "공공저작물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범위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다운받아 재업로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상 개인 인터넷 방송은 겸직허가 대상입니다. 이와 관련해 인재개발원은 김 원장이 지난해 7월 12일 겸직허가를 신청했고, 6일 뒤인 18일 허가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장의 취임일은 지난해 7월 3일로, 취임한 지 열흘도 안 돼 겸직허가를 신청한 겁니다.

    김 원장은 개인 유튜브에서 지난 2022년 5월 "촛불 시위에 중국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군인을 생체 실험의 대상으로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셈이다" 등 근거 없는 말들을 해 임명 당시에도 사실상 극우유튜버가 정부 기관장이 되는 것이 온당한지 논란이 일었습니다.
    [M피소드] '전국민 울린 대통령' 논란의 유튜브‥"인재개발원장이 기획·편집 다했다"

    자료사진

    지난달 22일에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된 영상이 논란이 됐습니다. 김 원장은 영상에서 "좌파들의 거짓말에 속아 그들의 악의적인 기획에 희생당했다"며 김 여사를 '피해자'라고 말한 뒤 "현금성 자산만 해도 40억 원이 넘는 여사의 눈에 300만 원짜리 핸드백이 눈에 들어왔겠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박주민 의원은 인재개발원 측 설명에 대해 "'윤통의 분노', '전쟁선포 d-day'와 같은 내용이 중요 국정과제이기 때문에 국민과 공유할 필요성이 있었다는 굉장히 충격적이고 심각한 수준의 답변"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사람을 계속 인재개발원장으로 앉혀둔다면, 국가공무원들에게 극우 방송을 교육하겠다라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원장은 불과 사흘 전에도 인재교육개발원 채널에 '한국-쿠바 수교, 북한의 다음 행보 예측'이란 영상을 올려 "윤 대통령의 자유와 연대 외교가 또 한 번의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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