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들은 오늘(2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추모제를 열고 "피해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현실에 희생자들이 유언이 헛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습니다.
발언에 나선 안상미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제대로 된 지원과 제도가 나오지 않는 이상 우리는 또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전세사기특별법은 너무 미흡하고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추모제를 마친 이들은 보신각을 출발해 정부서울청사까지 약 1.3km를 행진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2월 28일, 대규모 전세사기를 벌인 남 씨에게 피해를 입은 한 피해자가 인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피해자가 남긴 유서에는 '(전세사기 관련) 정부 대책이 굉장히 실망스럽고 더는 버티기가 힘들다'고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또 다른 2~30대 피해자 3명이 잇따라 목숨을 끊었습니다.
전세사기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남 씨는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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