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정부의 엄정 대응으로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의대생 단체가 정부를 "폭압적"이라고 비판하며 해외 의대생 단체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SNS를 통해 세계의대생협회에 보낸 성명서를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한국 정부가 매우 논쟁적인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불쑥 발표하자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하고 의과대학생들도 휴학에 나섰다"며 "우리는 이 패키지가 잘못된 데이터와 허술한 가정에 근거하고 있고, 현재 한국 의료시스템이 직면한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교육이 포퓰리즘의 매개체가 되어선 안 되며, 정부가 의과대학생과 의사들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침묵시키기보다 민주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들은 "정부가 점점 더 폭압적으로 변해 의사와 의과대학생들을 상대로 명령과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폭압적 정부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고 정부가 미래의 환자들을 위험에 빠뜨리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에도 의료현장에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해 불가역적인 면허정지 처분을 예고하고, 이들의 복귀 여부를 확인하는 최종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의사협회 지도부를 수사 중인 경찰은 "개별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수사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면서도 "고발장이 접수되면 신속하게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회
이동경
"폭압적인 정부에 굴복 않을 것" 의대생들, 국제단체에 '성명'
"폭압적인 정부에 굴복 않을 것" 의대생들, 국제단체에 '성명'
입력 2024-03-05 10:19 |
수정 2024-03-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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