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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승규

단체 삭발식 연 의대 교수들‥"제자 지킬 것" 성명에 사직서도

단체 삭발식 연 의대 교수들‥"제자 지킬 것" 성명에 사직서도
입력 2024-03-05 14:38 | 수정 2024-03-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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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오전 강원대학교 의과대학 앞.

    강원대 의과대학 소속 교수 10여 명이 의대정원 확대 추진에 반발하는 삭발식을 열었습니다.

    강원대 측이 교육부가 실시한 의대 증원 관련 수요조사에서 현재 49명인 의대정원을 140명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는데, 이 같은 대학 방침이 구성원의 뜻에 반한다며 집단행동에 나선 겁니다.

    강원대 의대 호흡기내과 이승준 교수는 "지난주 진행한 교수 회의에서 77%가 의대 증원 신청을 거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며 "그런데 학교 측은 전혀 반영하지 않고 지난 11월 수요조사 때보다 더 많은 인원을 교육부에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구성원들의 뜻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대학 결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삭발식을 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공의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단행된다면 제자들을 지키기 위해 단체행동에 동조하겠다는 교수들의 입장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전공의들을 겁박하는 사법처리가 현실화한다면 스승으로서 제자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충남대병원 교수 비대위도 "전공의와 학생들에게 무리한 사법절차를 진행한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처음으로 사직 의사를 밝힌 교수도 나왔습니다.

    윤우성 경북대학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외과 교수직을 그만둔다"고 밝혔습니다.

    윤 교수는 "장밋빛 미래도 없지만 좋아서 들어온 외과 전공의들이 낙담하고 포기하고 있고, 우는 아이한테 뺨 때리는 격으로 정부는 협박만 하고 있다"면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토론이 이뤄지지 않고 정부는 여론몰이에만 몰두해 있는 상황에서 합리적 합의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강원대학교 의대 교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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