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나의 죽음에 관하여'‥조력 사망 심층 조명](http://image.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4/03/05/jsh240305_pd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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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마치고 제주에서 새 삶을 계획했던 이 씨는 상세 불명의 바이러스로 인한 뇌척수염으로 하반신 마비와 환상통에 시달리고 있다. 마약성 진통제 최대 용량 처방에도 불구하고 그의 고통은 끝나지 않고 있다. 극단적인 생각에 떠밀리던 이 씨는 스위스의 조력 사망 단체를 알게 되면서 한 줄기 희망을 얻었지만, 딸의 도움 없이는 스위스로 갈 수 없어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너무 힘들어서 자살해야겠다고 하면 나를 찌르는 것밖에 없거든. 이거를 가족이 처리해야 되나 그런 거. 그걸 내가 남겨줘야 되나? “_이명식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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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말기 환자들을 돌본 의사 에리카 프레지크 씨는 현재 스위스 조력 사망 단체 <라이프서클>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에리카 씨는 조력 사망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설명하며, 가족들에게 작별을 고할 기회와 시간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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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는 조력 사망이 허용되는 국가이지만, 최근 2년 전 스위스 의학 아카데미는 조력 사망의 요건을 강화하는 지침을 내놓았다. 이는 환자를 죽음으로 떠밀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루어진 조치이다. 조력 사망 단체 <디그니타스>를 통해 생을 마감한 외국인은 3,400여 명이 넘으며, 한국인 회원도 1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사회는 죽음을 둘러싼 뜨거운 논쟁을 맞이할 준비가 된 것일까? 조력 사망에 대한 신중한 논의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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