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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으로부터 못 돌려받았다"‥'돈봉투' 진술 번복 후폭풍

"정우택으로부터 못 돌려받았다"‥'돈봉투' 진술 번복 후폭풍
입력 2024-03-07 08:59 | 수정 2024-03-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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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2년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것으로 지목된 충북 청주의 한 카페업자 측이 "정 의원에게 건넨 돈 봉투를 사실은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카페업자의 변호인은 오늘 충북경찰청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충북 청주의 한 카페에서 정 의원이 한 남성으로부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포착된 CCTV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습니다.

    해당 CCTV 영상은 2022년 10월에 녹화됐는데, 봉투를 건넨 카페업자는 불법영업이 적발돼 중단된 장사를 다시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정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자의 변호인은 "영상 속 봉투에는 100만 원이 들어있었다"며 "일부 언론에 돈을 돌려받았다고 말한 적이 있지만, 당시 정 의원의 보좌관이 찾아와 회유해 보복이 두려워 허위 진술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보도 당시 정 의원은 영상 속 인물이 자신이 맞다면서도 "봉투의 내용물은 확인해 보지도 않고 곧바로 돌려줬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카페업자 측은 이에 더해 "2022년 보궐선거 직전 정 의원 사무실에서 200만 원, 같은 해 9월 3일과 10월 2일에 각각 100만 원의 돈 봉투를, 10월 7일에는 후원금 계좌로 3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말을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진실하게 진술하는 게 최상이라고 판단했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관련 증거는 빠짐없이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정우택 의원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 의원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말을 왔다갔다 바꾸는 카페업자의 진술은 법리적으로 신빙성을 잃고, 믿을 사람도 없다"며 "이 문제의 진실은 수사기관에서 조사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불과 열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어서 말을 손바닥 뒤집듯 바꾼 것인가, 배후세력이 있다고 본다"며 "그 배후세력 역시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의원은 SNS를 통해서도 "선거 때만 되면, 일부 정치편향 언론들이 기초 사실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허위왜곡 보도로 인격 살인 만행을 자행한다"며 "선거철 악의적 허위왜곡 보도, 정치공작에 절대 속지 않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 의원은 돈 봉투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신원미상의 제보자 등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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