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출국금지된 상태에서 주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출국 금지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법무부는 내부 인사들로 구성된 출국금지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전 장관의 이의신청에 이유가 있다고 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린 출국금지 조치를 풀어줬습니다.
법무부는 "별 다른 조사 없이 출국금지가 연장돼왔고, 전날 출석 조사가 이뤄졌으며, 본인이 수사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장관을 출국 금지한 공수처 역시 서면으로 심의위에 출국금지 해제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채 상병 순직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이 책임이 있다는 수사결과를 축소하고 재검토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공수처는 이 전 장관과 신범철 전 차관, 유재은 법무관리관, 김동혁 검찰단장 등 주요 피의자 6명을 출국금지했으며, 이후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 전 장관이 이미 출국금지된 사실이 MBC 보도로 공개된 지 하루 만에 공수처에 반나절 자진 출석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조만간 호주로 출국해, 대사로 부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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