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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저희가 제압할게요! 가자!" 화재현장서 테이저건 쏜 이유

"저희가 제압할게요! 가자!" 화재현장서 테이저건 쏜 이유
입력 2024-03-09 08:08 | 수정 2024-03-0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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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7일 밤 11시 45분쯤 충남 당진의 한 다가구주택.

    4층에서 난 화재로 출동한 소방관들이 다급히 경찰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경찰관] "그 안에 내용은 잘 모르죠?"
    [소방관] "안에 사람이 공격적이라 저희가 들어갈 수가 없어요."
    [경찰관] "제압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올라와야 될 것 같습니다."

    불이 난 집 안에 들어가려는 소방관들을 거주자가 공격하려 한다는 겁니다.

    내부 상황을 알 수가 없어 자칫 더 큰 화재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소방관] "공격적이라 들어갈 수가 없어요, 지금."
    [경찰관] "네, 저희가 제압하겠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마스크를 챙겨 쓰고, 장갑을 끼며 제압할 준비를 합니다.

    [경찰관]
    "하… 가자!"

    삼단봉과 테이저건을 들고 연기가 피어나는 집 현관으로 다가간 경찰관들.

    [경찰관]
    "선생님! 나오세요!"

    집 안에 있는 60대 남성은 경찰관을 보자 욕설을 하며 물건을 집어던지기 시작합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이 현관 쪽으로 다가온 순간.

    한 경찰관이 재빨리 다가가 팔을 낚아챕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냄비를 던지는 등 난동이 계속되자, 경찰은 테이저건을 쏴 남성을 쓰러뜨리고 수갑을 채웁니다.

    [경찰관]
    "공무집행 방해, 방화 혐의로 체포합니다."

    이 60대 남성은 자기 집 베란다에서 옷가지 등을 쌓아두고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다행히 불은 20여 분 만에 완전히 진압됐고, 인명피해도 나지 않았습니다.

    충남 당진경찰서는 이 남성을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입건하고 과거 의료기록 등을 참고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 제공 : 충남경찰청, 충남 당진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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