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성향 교민 단체인 시드니촛불행동 회원 50여명은 오늘 오후 호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 신임 대사는 호주에 올 것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개입 여부의 진실을 밝히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 소속 모니카김 전 회장은 해병대 수사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대상에 오른 이 신임대사 임명은 "사실상 범인 도피이자 범행 은폐"라며 "국가 권력을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쓰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신임 대사는 국방장관 시절인 지난해, 해병대 채상병 사건을 조사한 해병대 수사단에 혐의자를 축소하도록 압박하고 이후 경찰에 넘긴 사건 기록을 회수하는 등 외압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정부의 대사 임명 발표 뒤 MBC 보도로,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공수처가 이미 이 신임대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 금지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이후 법무부는 출국금지심의위를 거쳐, 수사에 협조하기로 약속했다는 이유로 이 대사의 출국금지 조치를 풀어줬습니다.
지난 8일 출국 예정이었던 이 대사는 일정을 한 차례 미뤄, 조만간 출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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