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공의, 의대생들에 이어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는 의대 교수들에게 현장을 지켜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오늘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브리핑에서 "제자들이 불이익을 막기 위해 사직한다는 것은 사직의 이유가 될 수 없으며,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이 제자를 지키는 것이라는 주장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있다면 최선을 다해 가르치는 것이 교육자로서의 기본적인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환자를 등지고 떠난다면 남아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은 물론, 국민들을 잃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더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교수님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어제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가톨릭대 등을 포함한 19개 의대 교수 비대위 대표들은 온라인 회의를 열고 오는 15일까지 각 대학 교수와 수련병원 임상진료 교수의 뜻을 물어 집단 사직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을 담당하는 공공의료기관에 올해 총 948억원 예산을 지원해, 상반기에 공공병원 총 41곳을 대상으로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또 진료를 연장하거나 주말, 휴일 진료를 하는 국립중앙의료원과 지방의료원에 예비비 393억원을 지원하고 상급종합병원과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의료인력을 신규 채용하는 경우 의사 월 최대 1천8백만 원, 간호사 월 최대 4백만 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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