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간부 경찰 재출석‥주수호 "음주사고와 그동안 밝힌 입장은 무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정부로부터 고발된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들이 오늘 경찰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오늘 오전 10시 반쯤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을 위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나오면서 "보건복지부에서 고발장에 제시한 근거가 납득이 안되는 상황"이라며 "숨길 것도 없고 숨겨야 할 것도 없다는 입장이 더 확고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음주운전 사망 사고를 낸 사실에 대해서는 "달을 가리키는 데 손가락 손톱 밑에 때를 공격하는 건 옳지 않다"며 "제 개인사와 그동안 밝힌 입장은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주 위원장은 지난 2016년 음주운전 사고를 내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져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주 위원장보다 30분 앞서 경찰에 출석한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저항운동은 개별적이고 자발적이며 정의로운 사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사태가 빨리 종결된다 하더라도 소위 필수 의료과라고 하는 기피과에 대해 많은 전공의들이 좌절을 느끼는 상황"이라며 "정부에서도 진정성을 갖고 빨리 대화의 장에 나와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그제 경찰에 처음 출석해 12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주 위원장과 박 위원장을 포함한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전공의 집단 사직을 교사 방조한 혐의 등으 고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