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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허? 눈치 없어도 너무 없네" 경찰도 황당했던 '실제 상황'

"허? 눈치 없어도 너무 없네" 경찰도 황당했던 '실제 상황'
입력 2024-03-14 15:49 | 수정 2024-03-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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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낮 12시 반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자동차 공업소.

    검은 롱패딩 점퍼를 입은 60대 남성 A씨가 배낭을 메고 앞을 서성입니다.

    잠긴 문을 잡아당겨 보던 A씨는 까치발을 들고 안쪽을 들여다봅니다.

    여러 차례 시도에도 문이 꼼짝하지 않자 A씨는 그냥 돌아가는 듯하더니, 잠시 뒤 어디선가 대형 사다리를 가져와선 공업소 철문을 넘어갑니다.

    A씨는 아무도 없는 공업소 창고와 서랍까지 뒤져 값나가는 공구들을 배낭에 챙겨 나왔습니다.

    다시 철문 위로 훌쩍 뛰어 태연하게 사다리를 타고 나오는 A씨.

    그런데, 그 순간 바로 옆 도로에서 뭔가가 번쩍이는 듯합니다.

    도로에 멈춰 선 경찰차였습니다.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우연히 이 장면을 코앞에서 목격한 겁니다.

    A씨는 사다리를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더니, 그제야 뭔가 잘못됐다고 느낀 듯 다소 굳은 자세로 경찰차를 등지고 걸어갑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달아나려던 A씨를 곧 경찰이 뒤쫓아 갑니다.

    차에서 내린 경찰관은 '왜 사다리를 타고 나왔냐, 이 공업사엔 무슨 일로 왔냐'는 등 자초지종을 캐묻기 시작했고, 결국 그 자리에서 '공구를 훔치려 했다'는 진술까지 받아냈습니다.

    A씨와 함께 피해 현장도 모두 확인한 경찰은 A씨를 건조물침입과 절도 혐의로 그 자리에서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화면 제공 :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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