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당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오늘 사흘 만에 경찰에 재출석해 "고발장과 관련되지 않은 내용엔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늘 오전 임 회장과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을 서울 마포구 청사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경찰 조사 1시간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퇴실했던 임 회장은 오늘 두 번째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임 회장은 보건복지부의 고발장을 공개하며 "고발장과 관련되지 않은 모든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려 한다"며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는 과정에 아무런 공모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택우 위원장에 대한 조사 역시 지난 12일 14시간에 걸친 첫 소환조사 이후 사흘 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청사로 들어가기 전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가능성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부 측에서 전공의들이 돌아올 수 있는 퇴로를 제공하지 않아 그런 걸로 안다"며 "정부 측에서 좀 더 유연하게 전향적으로 생각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의료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선에서 노력하면 충분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가 김 위원장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의료법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고발한 뒤 이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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