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기자 회칼 테러 사건' 발언과 관련해 현업 언론단체들은 '언론에 대한 협박'이라며 황 수석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방송기자연합회와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는 오늘(15일) 성명을 내고,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앞장서 보호해야 할 시민사회수석이 농담이라면서 과거 '언론인 테러'를 언급한 것은 해당 방송사 뿐 아니라 방송·언론계 전체에 대한 협박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또 "현 정부 들어 여권의 좌표찍기에 시달려온 MBC 기자들에게 고위 공직자의 이같은 언급은 권력의 '살기'로 전해질 수밖에 없다"며 언론의 비판을 "대통령실이 어떻게 인식하는지 고스란히 드러낸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언론단체들은 "방송기자 출신인 황 수석은 자신의 발언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며 "이를 주저한다면 대통령실이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기자 출신인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어제(14일) MBC를 포함해 언론사 출입기자들과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으라"며 1988년 당시 군 정보사의 현역 군인들이 기사에 불만을 품고 신문사 사회부장에게 흉기로 테러를 벌인 사건을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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