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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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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점 겨냥 "매국노 많냐"‥뿔난 사장님들 '안산' 고소

일본 주점 겨냥 "매국노 많냐"‥뿔난 사장님들 '안산' 고소
입력 2024-03-19 11:23 | 수정 2024-03-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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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인 안산 선수가 일본풍 주점에 '매국노'라고 적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자영업자 단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자영업연대는 19일, "안산 선수가 경솔한 주장으로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와 가맹점주는 물론 700만 사장님 모두를 모독했다"며 "자영업자의 피해를 신경 쓰지 않는 일부 무책임한 사람들의 안일한 태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영업연대 이종민 대표는 "안 선수가 악의적인 마음으로 그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안산 선수의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안산 선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국제선 출국, 일본행'이라고 한자로 적힌 전광판 사진을 올리며 "한국에 매국노가 왜 이렇게 많냐"는 글을 남겼습니다.

    해당 전광판은 광주 광산구 소재 쇼핑몰의 일본 테마 거리 입구에 장식을 위해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안 선수에 동조한 일부 누리꾼들은 "매국노 진짜 싫다", "일본이 좋으면 일본 가서 살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업체 대표는 이번 일로 매국노라는 악플 세례를 받고 있다며 비난을 중단해 줄 것을 호소하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권 모 씨/일본풍 주점 대표]
    "논란으로 인해 적지 않은 메시지를 받았고, 순식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되었으며, 저를 비롯한 점주님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플들을 받고 있습니다. 어젯밤 어머니와 통화 후 어머니의 문자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 한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대표는 또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찾아온 불황 속에서도 노력하는 동료들과 점주들,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안산이 소속된 광주은행 측은 "안 선수가 '이른 시일 내에 입장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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