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정부의 의대 증원 배정 철회 없이는 현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철회가 먼저라고 밝혔습니다.
전의교협은 오늘 오전 서울 연세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의한 입학 정원과 정원 배정의 철회가 없는 한 이번 위기는 해결될 수 없다"며 "정부의 철회 의사가 있다면 국민들 앞에서 모든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은 어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입학 정원과 배정에 대해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한 위원장에게 전공의와 학생, 의료진에 대한 고위 공직자의 겁박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므로 이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입학 정원과 배정은 협의나 논의의 대상도 아니며, 대화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의교협은 그러면서 "입학 정원의 일방적 결정과 정원 배분으로 촉발된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 누적된 피로에 의해 어쩔 수 없는 주 52시간 근무, 중환자 및 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외래진료 축소는 금일부터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어제 오후 4시 세브란스병원에서 50분가량 전의교협 회장단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뒤 "국민들이 피해 볼 수 있는 상황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의료계 간 건설적 대화를 중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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