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방송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방송 초반 이슈 브리핑에서 공식선거운동 첫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는 발언이 주제로 올랐습니다.
그런데 진행자가 고정 패널인 진중권 교수에게 의견을 묻자, 진 교수는 "이런 거 안 다뤘으면 좋겠다"며 반발했습니다.
제작진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일부 막말은 다루지 않으면서, 한 위원장의 발언만 자극적으로 다룬다고 지적한 겁니다.
[진중권/광운대 특임교수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네, 오늘 여야의 출정식 풍경 어떻게 보셨는지. 진 교수님?> 일단은 뭐, '개 같이' 뭐 이런 표현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요. 저는 좀 안 그랬으면 좋겠거든요, 이런 것들? 이재명 대표가 뭔 얘기 했습니까. 5·18 희생자들 패러디했거든요, 희화화했습니다. 그런 발언 여기서 안 다뤘죠? 그다음에 얼마 전에 입양가족. '계모'란 발언했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안 다뤘잖아요?"
이에 대해 기자 출신의 다른 패널이 한 위원장의 이례적인 거친 표현에 주목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하자 진 교수는 재차 반박했습니다.
[진중권/광운대 특임교수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막말 맨날 하는 사람은 막말 맨날 해도 되는 거고, 비판 안 해도 되는 거고. 원래 막말하는 사람이니까 비판의 여지가 없고. <진 교수님 그만하시죠, 알겠습니다.> 지금 이러잖아요. <하하> 저는 그러면 이 방송 못 하겠습니다, 저는 그만할게요 이제."
생방송 도중 진 교수의 돌발적인 하차 선언에 진행자도 굳은 표정으로 "그동안 이재명 대표에 대해 저희가 비판을 안 했다는 말이냐"며 강한 유감을 나타내면서 진행자와 고정 패널 간 이례적인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진중권/광운대 특임교수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저희가 비판을 안 했습니까? 진 교수님 여태까지 이재명 대표 비판할 때 저희가 제한한 적 있었습니까?> 제한하셨습니다. 계속 말 끊고. 뭡니까 질문지에 없는 질문들 사회자께서 하시고 그랬거든요. 제가 그냥 웬만하면 넘어갔거든요? 그랬는데 오늘 건 딱 보니까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이런 방송 못 하겠습니다, 그러면은."
하지만 함께 출연한 패널은 "민주당의 사천 논란 등 민주당에 비판적 내용도 다뤄왔다"며 반박했고, 진행자는 "그간 충분히 말씀하실 기회를 드려왔다"며 "생방송 중 이렇게 말씀하실 건 아닌 것 같다, 그 얘기는 일단 여기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 교수도 일단 이날 방송은 정상적으로 마무리했는데, 공식 하차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사회
이동경
진중권 "저 그만할게요 이제" 생방 도중 하차선언‥무슨 일?
진중권 "저 그만할게요 이제" 생방 도중 하차선언‥무슨 일?
입력 2024-03-29 12:24 |
수정 2024-03-2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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